거래 회복 조짐에…대형 매물 쌓이는 오피스 시장

입력 2024-04-18 15:52  

이 기사는 04월 18일 15:52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오피스 거래가 회복 조짐을 보이자 부동산 대체투자 자산운용사들이 줄줄이 대형 매물을 내놓고 있다.

18일 글로벌 부동산 자문업체 존스랑라살(JLL)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국내 오피스 거래 규모는 3조462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27.6% 증가했다. 거래금액 7917억원에 달하는 아크플레이스를 비롯해 메트로타워(4155억원), T412(3300억원), 서울로타워(3099억원), 케이스퀘어시티(3070억원) 등이 클로징된 결과다.

지난해 하반기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이후 자금 모집으로 이연됐던 거래들이 속속 마무리되는 모습을 보였다. 아크플레이스는 우선주 모집 난항에 매각이 무산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지만 매도인 측이 더 이상 매각을 미뤄선 안 된다는 판단으로 300억원 가까이 가격을 인하해주면서 거래가 성사됐다.

고금리가 유지되며 자금력 있는 전략적투자자(SI)가 주도하고 있다는 평가다. T412는 침구업체 알레르망이 인수했다. 또 퍼시픽자산운용은 케이스퀘어시티 인수 때 동양생명을 SI로 유치했다. 동양생명은 향후 케이스퀘어시티를 사옥으로 활용할 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거래가 속속 재개되는 조짐을 보이자 운용사들이 보유하고 있던 대형 매물을 내놓고 있다. 예상 매각가격이 1조원 이상에 달하는 강남역 더 에셋(옛 삼성물산 서초사옥)이 대표적이다. DL그룹 본사로 쓰이는 서울 종로구 돈의문 디타워도 매물로 나왔다. 예상 몸값이 8000억~9000억원에 달한다. 매물로 나온 충무로 남산스퀘어빌딩은 7000억원대로 예상된다.

핵심 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운용사들은 올해 매각을 계획하고 자문사들과 사전 접촉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주요 부동산 자문사들에 대략적인 수요를 협의해 예상 가격대를 알아본 뒤 펀드 수익자와 매각 여부를 결정하는 식이다.

대형 매물인 만큼 소화하기 쉽지 않다는 예상이 다수를 이루고 있다. 1조원 넘게 자금을 끌어와야 하는 더 에셋의 경우 현대차 등 자금력 있는 SI가 투자 의사를 보여야 거래가 가능할 것이란 게 부동산 IB 업계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매도자와 인수자간 가격 눈높이 차이가 여전한 상황이다. 하이투자증권빌딩 거래가 무산된 게 대표적인 예시로 꼽힌다. 하이증권빌딩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케펠자산운용은 매입 가격 인하를 시도하다 매도자 미래에셋자산운용과 국민연금이 거절하며 협상이 결렬됐다.

한 부동산 자문사 관계자는 “여러 자산운용사로부터 가격을 문의하는 연락이 수시로 오고 있다”며 “시장이 조금씩 풀리고 있다지만 대형 딜이 쉽게 이뤄지긴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류병화 기자 hwahw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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